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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을 울리는 기준

by jammie-h 2026. 2. 24.

선이라는 게 있었다. 
그 누가 되어도 이 선을 넘으면 안 되는 기준이 있었다. 
그 선 때문에 어쩌면 나는 이리도 좋은 사람이 곁에 있어도 마음만큼 다가가지 못했었던 거 같다. 

기준이 있었다. 
그 기준에 못 미치면 나는 이 관계를 끊는 것에 너무나도 당연한 사람이었다. 
아무런 자책감도 아무런 미련도 없었다.
미련보단 서운하다고 이야기를 했었던 사람은 있었다.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상대는 멀어졌었다. 
시간이 지나고 알았다. 
'나는 그 사람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했었구나.' 
그리고 이 마음은 내가 가장 깊은 동굴로 들어갔을 때 느꼈었다.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그 사람을 만나는 1년 동안은 나 스스로가 손톱을 깎아본 적이 없었다. 
나를 가장 먼저 챙겨주며 나에게 늘 웃는 얼굴을 보였던 사람일 뿐이었다. 
그 사람도 숨 쉴 공간이 필요했었던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런 사람에게 그런 환경을 주지 못했었다. 

 

이런 나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 생겼다.

나의 행동들에 서운하다며 울기도 했었다.

그래서 마음만큼 다가가보기로 하였다.
마음만큼 다가가다 보니 지금의 내가 아니라 상처받았던 어린 모습이 되었고, 
이 사람에게만큼은 다가가도 되지 않을까 싶어 마음만큼 다가가다 보니 너무나도 미운 모습들을 보였다. 

이런 미운 모습들을 보여도 "떠나지 않을게."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생겼다. 
사랑에 힘들고 싶지 않다던 사람이 나를 만나며 "아 진짜 밉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떠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나에게 선이라는 게 다시 생겼다. 
선이라는 건 내 사람을 슬프게 하는 기준이 되어버렸다. 
만약 그런 사람이 내 곁을 떠나가면 어떠하리. 
마음만큼 사랑해본다는 것도 어쩌면 축복 받은 삶인거 같다. 

어떠한 현재와 어떠한 미래가 있어도 나는 이 사람을 믿고 사랑하려 한다.
사랑하기 보다 전화 할 때 "여보~♥"라고 말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나는 이 사람을 통해 처음으로 사랑을 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