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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도착한 이해

by jammie-h 2026. 5. 22.

'이해(理解)'라는 말에는 사리를 분별해 해석한다는 뜻이 있다.

깨달아 알고, 잘 받아들인다는 의미도 함께.

 

그런데 동음이의어인 '이해(貽害)'는 누군가에게 해를 끼친다는 뜻이다.

같은 발음인데 전혀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이 오간다.

그 수많은 입장들이 어긋날 때 이해는 때로 해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말하는 ‘이해’라는 건 사실 받아들이는 기술 같은 게 아니었다.

 

“네 편이 되어줄게.”

 

이 마음만으로도 관계가 부드러워지는 순간이 있다.

말보다 먼저 닿는 마음 그게 이해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완전히 헤아리지 못해도 알지 못해도 말없이 건네주는 문장이 있다.

 

“너의 마음은 그랬구나.”

 

나는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10년쯤 된 마음이자 생각이었는데 제일 소중한 사람에게 그러질 못했다.

다른 이들에겐 그렇게 해왔으면서 제일 사랑한 사람에게 그러질 못했다.

 

5년.

깊은 우울증을 완전히 치유되고 나서 다시 찾아온 보통의 하루들.

모든 시스템들이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이제야 내가 나란 느낌이 들고 있다.

그리고 평생을 안고 살았던 나의 외로움도 함께 왔다.

 

만약,

우리가 헤어지지 않고 함께 했었다면 지금의 나를 네가 마주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땠을까?

나의 이 외로움도 안아주겠다던 네가 나의 일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