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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은 마음으로 다시 너를 그리다

by jammie-h 2026. 5. 28.

우울이 걷히고 난 자리에 나의 단골이자 가장 나와 오래 했었던 외로움이라는 투숙객이 다시 왔다.
아픔을 딛고 일어섰더니 네가 다시 올 줄이야.

그래서일까.
그리움이 너무 커졌다.
'외로움은 나의 업이오' 이 글에 너무 나도 마음 아파하며 영원히 내 곁에 있어주겠다던 사람, 
어떤 힘듦이 오더라도 자신이 방패가 되어 다 막아주겠다던 사람,
이제는 아파하지 말고 자신이 주는 마음을 받고 행복해지라던 사람,
세상의 끝에서라도 내 편이 되어주겠다던 사람.

함께 밥을 먹고,
별것 아닌 이야기로 웃고,
잠들기 전까지 함께 하며 나의 일상이었던 사람.

아침에 같은 식탁에 앉고,
계절이 바뀌는 걸 함께 보고,
서로의 피곤함을 알아채며
“오늘은 내가 설거지할게” 같은 말을 나누는 삶.
그런 삶을 이루고 싶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마음이 커질수록 나는 너와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일까.
다시 너를 앓고 있다.

외로움은 끝난 줄 알았는데 그 투숙객은 사랑하고 싶은 마음의 다른 이름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