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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법을 배웠다는 착각

by jammie-h 2026. 1. 12.

나의 힘듦은 나의 몫이고,

상대에게 이야기해 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굳이 내 이야기로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조차 싫어했다.

그 감정은 혼자 짊어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강함인 줄 알았다.

 

침수.

하루하루 살아 있다는 사실이 죄처럼 느껴지던 시절.

잘 될 거다.

잘 살 수 있다.

너는 능력이 좋아서 뭐든 해낼 수 있다.

이 또한 지나간다.

그 어떤 말들도 들어오지 않았는데 딱 한마디만 남았다.

“그냥 어느 곳이든 한 곳은 있어야지.

힘듦을 나눠 가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해.

그러니 언제든 필요할 땐 연락해.”

 

힘들 때 아무 말도 들어오지 않는 것은 안고 있을 일이 아니라 비워야 할 때라는 걸 알게 되었다.

마음이 괴로울 땐 누군가를 찾아 그 마음을 털어내는 것도 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걸 배웠다.

지금은 버틴다는 건 홀로 힘듦을 삭이고 견디는 것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버팀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