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이 서툴러 많은 것들을 놓쳤다.
내가 하고 있던 건 사랑이 아니라 투정이었다는 진실이다.
좋아하는 마음만 커져 어쩔 줄 몰라하던 어린아이였다.
이 관계는 영원했으면 바래서 불안하다 하고 무섭다고도 했었다.
상대의 서운함을 이야기할 때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 모든 걸 이해시키고 싶었다.
그것이 아니라고 그 마음이 아니라고.
혼자만의 생각들로 인해 이 사람이 말하는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았었다.
이것도 이해시키려고 했었던 거 같다.
꼭 마치 내가 잘못했다고 받아들이면 모든 게 내 탓이 되는 줄 알았나 보다.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닌데도 말이지.
연애의 감정이 꺼진 뒤 참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이 관계도 언젠간 끝날 수도 있다는 현실에 서 있고,
지금까지의 나의 행동과 말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들이었는지.
18년을 좋아했던 연인.
너무나도 소중하고 예쁜 연인.
잘해주겠다고 해놓고 제일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었다.
처음으로 마음만큼 사랑하고 있기에 이 사랑만큼은 진지하게 임해보고 싶어졌다.
만약 우리도 끝의 기로에 섰을 때 지금처럼 미안한 마음은 없도록.
지금까지 먼저 연락해 주고 걱정해 주고 그녀가 해준 모든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 시간이 당연한 게 아니기에.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받았던 마음들 위에 고마움을 돌려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