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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감각

by jammie-h 2026. 1. 12.

아직도 어른이 되었다는 확신은 없다.

다만 나이가 들며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상대에게 서운한 감정이 줄었고,

불같이 화를 내던 나는 이제 얼음장처럼 차가워진다.

상대를 미워하기보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관계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거 같다.

 

만남보다 이별이 더 많아진 나이.

몇 주 전, 아버지와 통화를 하다

“갈 때는 네가 힘들지 않도록, 잠들었을 때 가야 하는데”라는 말을 들었다.

참 우리가 벌써 이런 대화를 할 나이가 되었다며 지난 시간들을 이야기를 해나갔었다.

 

어릴 땐 너무나도 무서웠고 싫었고 미웠던 아버지가 이해가 되기 시작한 나이.

지난날들을 이야기하며 이제는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한다고 했다.

나는 아버지처럼 못했을 거 같다고.

대단하시다고.

통화를 끊기 전 아버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의 얼굴에서 친할아버지가 보이기 시작한 나이.

나는 벌써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