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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 두었던 자리

by jammie-h 2026. 1. 20.

나는 부모에게도 친구에게도 내 마음을 반만 주는 사람이었다.

언제 이 사람이 나에게 실망을 해도 나를 떠나도 내가 아프지 않도록

반만 주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사랑이란 감정에도 반만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에게 집착하고 투정 부리고

사랑에도 부정적인 감정이 있기에 반만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나는 반쪽짜리 사람으로 살아왔다.

 

그 어떠한 흠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내가 아프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

주는 만큼 받고 따뜻해지기만 해도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

오로지 나뿐이라며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

나에게 사랑을 알려주는 사람.

 

연애하는 첫날 나에게 물었다.

"앞으로 나랑 연애하며 나한테 바라는 게 있다면 뭐야?"

"나 많이 사랑해 줘. 나는 그거면 돼."

바람이 생겼다.

'내가 더 많이 사랑해서 이 사람이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