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2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사랑하고 싶은가 외로움은 나의 업이오.이미 익숙해진 외로움이 있고, 그럼에도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은 발버둥일까.나는 잉꼬부부로 살고 싶다.서로가 서로의 우선순위이고, 같은 편이 되어 살아가는 관계.서로가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라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재미있고 행복한 것.감정이 생겨도 예쁜 말로 표현하고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것.서로를 배려하며 맞춰가고, 서로의 좋은 모습을 보며 조금씩 닮아가는 것.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잊고 있었던 마음이 한 가지 더 있었다.이제는 예전처럼 나를 잃어가며 하는 사랑은 하지 않으려 한다.좋아서 모든 것을 받아주고, 좋아서 더 많이 맞춰주며 내 마음을 계속 접어두는 사랑은 결국 나를 지치게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예전에는 서운함이 생길 때마다 그 마음을 말하였다.늘 이해해.. 2026. 3. 8.
분홍빛이 걷힌 뒤의 사랑 너무 사랑이 서툴러 많은 것들을 놓쳤다.내가 하고 있던 건 사랑이 아니라 투정이었다는 진실이다.좋아하는 마음만 커져 어쩔 줄 몰라하던 어린아이였다. 이 관계는 영원했으면 바래서 불안하다 하고 무섭다고도 했었다.상대의 서운함을 이야기할 때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그 모든 걸 이해시키고 싶었다.그것이 아니라고 그 마음이 아니라고.혼자만의 생각들로 인해 이 사람이 말하는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았었다.이것도 이해시키려고 했었던 거 같다.꼭 마치 내가 잘못했다고 받아들이면 모든 게 내 탓이 되는 줄 알았나 보다.그것이 중요한 게 아닌데도 말이지. 연애의 감정이 꺼진 뒤 참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이 관계도 언젠간 끝날 수도 있다는 현실에 서 있고,지금까지의 나의 행동과 말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들이었는지. 18년.. 2026. 3. 7.
설렘이 지나간 온도 연애 초반의 분홍빛 착시가 걷히는 데까지 내게는 62일이 걸렸다. 이제야 세상이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왔다. 친한 형에게 물었었다. "어떤 게 성숙한 연애인 걸까? 좋아하고 더 좋아질수록 서운함이 올라오더라고. 어떤 게 상대를 이해하는 거고 받아들이는 걸까?" 형의 대답은, "연애는 유치해야 되지 않을까. 연애는, 설레고 즐겁고 재미있다가 그래서 그만큼 실망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때로는 화도 나는 것. 그렇게 내가 알고 있던 나의 기분들과 내가 지금껏 느껴 보지 못한 감정들까지 겪게 되는 것. 이게 연애라고 한다면, 성숙하다면 그런 기분과 감정을 이미 알고 있었겠지. 나에게도 이런 '처음'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게 연애니까, 연애는 조금 유치해도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좋아할수록 서운함이 크다.. 2026. 3. 6.
나의 사랑은 이제야 시작되었다 서로에게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우리는 만나기 시작했다.하지만 마음을 열어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나에게서 많은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 마음만큼 다가가지 못해 상대를 슬프게 하였고,많은 불안이 올라와 상대를 힘들게 하였다.그 불안은 집착이 되었고 그 집착은 다시 서운함을 만들었다.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내 가장 추한 모습들을 다 보여주어 버렸다. 그 후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나는 이런 내 모습을 보며 ‘이제 사랑이 식었겠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들려온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네가 이제 내가 싫어져서 멀어지지 말아 달라고 붙잡았던 게나에게 정을 떼서 내가 멀어지게 하려는 거라고 생각했어.” 너무나 미안했고 너무나 나 자신이 한심했다.그 자리에 있던 것은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는 한 여자.. 2026. 3. 5.
그을린 심지에도 불은 붙는다 나의 바람에 초가 꺼진 걸 보며 나의 현실이 어둠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근데 생각보다 불은 다시 키는 건 쉬운 거였다.까맣게 타여 있는 심지를 보며 다시 불을 가한다고 빛을 낼까?빛을 내고 있다.어쩌면 우리의 마음도 이런 초이지 않을까 싶다.아무리 그을려져도 따뜻한 빛을 내고 싶고 그런 사람을 만나 따뜻해지고 싶은 거지 않을까 싶다. 2026. 3. 3.
내 사람을 울리는 기준 선이라는 게 있었다. 그 누가 되어도 이 선을 넘으면 안 되는 기준이 있었다. 그 선 때문에 어쩌면 나는 이리도 좋은 사람이 곁에 있어도 마음만큼 다가가지 못했었던 거 같다. 기준이 있었다. 그 기준에 못 미치면 나는 이 관계를 끊는 것에 너무나도 당연한 사람이었다. 아무런 자책감도 아무런 미련도 없었다. 미련보단 서운하다고 이야기를 했었던 사람은 있었다.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상대는 멀어졌었다. 시간이 지나고 알았다. '나는 그 사람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했었구나.' 그리고 이 마음은 내가 가장 깊은 동굴로 들어갔을 때 느꼈었다.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그 사람을 만나는 1년 동안은 나 스스로가 손톱을 깎아본 적이 없었다. 나를 가장 먼저 챙겨주며 나에게 늘 .. 2026. 2. 24.